2011년 7월 2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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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19일 목요일

'1주일째 외박' 부산, 혹독한 일정과 전쟁 중

집을 떠난 지 벌써 6일째다. 객지 생활도 힘든데 일정마저 도와주지 않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가 혹독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4일 부산을 떠난 이후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혹독한 일정 때문이다. 부산은 15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 10라운드 경기를 치렀고, 18일에는 천안시청과 FA컵 32강전을 치렀다. 그리고 오는 21일에는 수원 삼성과 K리그 11라운드가 예정되어 있다.

인천-천안-수원으로 이어지는 원정 경기가 이어지면서 부산 선수단은 부산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부산 선수단은 인천전이 끝나고 충청남도 아산시에 숙소를 정했다. 그렇지만 숙소가 좋다고 한들 집보다 못한 법.

훈련 장소도 마땅치 않았다. 30∼40분 거리의 예산 공설운동장을 이용해야 했다. 그것도 힘들게 구한 장소였다. 18일 경기 후에는 수원으로 이동했다. 훈련 장소는 안산으로 예정되어 있다.

숙소와 훈련 장소는 둘째치더라도 일정이 최악이다. 이틀 걸러 경기가 있기 때문. 지난 15일 인천전, 18일 천안시청전, 그리고 21일 수원전. 모든 감독들이 한 목소리로 최악이라 말하는 7일 3경기를 치르게 된 것.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부산으로서는 큰 고민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경기력이 눈에 띄게 저하된 것이 가장 큰 걱정이다. 11경기 연속 무패(8승 3무)로 아슬아슬한 무패 행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안익수 감독의 마음에는 들지 않고 있다. 부산으로서는 21일 수원전이 고비가 될 것이다. 무패를 이어가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로 삼을지, 아니면 무패가 중단되며 쓴 맛을 한 번 맛볼지는 부산 선수들에게 달렸다.

사샤와 마토, K-리그 용병 주장 시대 열었다





왼팔에 완장을 찬 외국인 주장 사샤. 스포츠조선DB
K-리그가 출범한지 올해로 29년째. 수많은 외국인 선수들은 K-리그에 새로운 문화를 불어넣었다. 그래도 외국인 선수가 주장 완장을 차는 모습은 아직 낯설다. 선후배 관계가 엄격한 한국식 문화에 외국인 선수가 적응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 때문이다.

기우였다. 성남의 특급 용병 사샤(32)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K-리그 최초의 외국인 주장이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지난해 사샤를 주장으로 임명할 때까지만 해도 젊은 선수들이 그저 사샤의 프로정신을 배웠으면 하는 생각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샤의 리더십에 만족하고 있다. 신 감독은 "언어적인 부분이 걸리지만, 그라운드에선 문제가 없다. 사샤는 언제나 가장 크게 파이팅을 외치고 선수들을 독려하려 애쓴다"고 말했다.

사샤의 주장 역할은 경기장 안에서 그치지 않는다. 한국 문화에 적응했다. 가급적 선수들과 함께하려고 한다. 특히 선수들의 경조사에 빠지지 않고 다닌다. 성남 관계자는 "사샤가 부조금을 내는지는 모르지만 빠지지 않고 경조사에 참석하려고 노력한다. 선수들도 그 모습에 감동받는다"고 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주장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신 감독은 "이만하면 훌륭한 주장이다.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된다"며 사샤에게 주장을 계속 맡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윤성효 수원 감독도 외국인 주장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수원 주장은 최성국(28)이지만 부재 시 마토(32)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윤 감독은 마토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면 꽤 똑똑한 선수다. 한국말도 제법 하고 내 (경상도) 사투리도 곧잘 알아 듣는다. 선수들과도 한국어로 소통을 잘 한다. 머리가 되니까 주장을 시키는 것이다"고 했다.

점점 국제화되고 있는 K-리그. 사샤와 마토의 성공적인 리더십으로 실력과 인성을 갖춘 외국인 주장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조국 조광래호 승선, 2년 3개월여만 태극마크





사진출처=오세르 구단 홈페이지
'패트리어트' 정조국(27·오세르)이 2년 3개월여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다.

대한축구협회는 세르비아(6월 3일), 가나(6월 7일)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소화할 해외파 소속 구단에 소집 협조공문을 19일 발송했다.

정조국은 2009년 2월 11일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전 이후 대표팀과 멀어졌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았다. K-리그에서부터 차근차근 다시 시작했다. 지난해 13골-4도움을 기록하며 FC서울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정조국은 지난해 12월 카타르아시안컵을 앞두고 제주도에 차려진 '옥석 가리기 캠프'에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프랑스리그 진출이 결정되며 오세르와 계약을 위해 제주도 캠프에서 중도하차,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기회는 자신이 만들어 나가는 법.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대표팀 발탁을 언급했던 시점에 때맞춰 득점포를 가동했다. 16일 발랑시엔전에서 시즌 2호 골을 터트렸다.

정조국에겐 이번 발탁이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앞둔 전력 점검의 마지막 두 차례 평가전에서 조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홍명보 "올림픽 예선 요르단전에 베스트 투입"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준비하는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6월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오만과의 평가전을 최상 전력을 꾸리는 '시험무대'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홍 감독은 19일 오만과의 평가전에 출전할 25명의 소집 대상자를 발표하고 나서 "요르단과의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을 대비해 최정예 선수들을 고르려고 소집 대상을 많이 뽑았다"면서 베스트 멤버를 꾸려 요르단과의 일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내달 19일(홈)과 23일(원정)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요르단과의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때는 최종 엔트리 18명을 꾸려 참가한다.

홍 감독은 "A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수비수 김영권(오미야)과 홍정호(제주), 미드필더 윤빛가람(경남)이 올림픽 예선에 합류한다면 일부 선수는 탈락할 수밖에 없다"며 "오만과의 평가전을 보고 베스트 멤버를 추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올림픽팀에 배정된 공격수 지동원(전남)이 가세한 것과 관련해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올림픽팀의 공격 옵션 폭이 넓어졌다"고 반겼다.

또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서 맹활약하는 스트라이커 김동섭(광주FC)과 일본 J리그에서 뛰는 미드필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은 올림픽팀으로서는 '천군만마'와 같은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르단에 대한 전력 분석은 모두 마쳤다. 원정경기가 부담스럽지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오만과의 평가전이 올림픽 2차 예선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 테스트이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감독은 7명의 대학 선수에 대해 "당장 베스트11으로 뽑히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지만 공격수 배천석 등은 기량이 많이 좋아졌다"며 "훈련 후에 최종 명단에 넣을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용래, "최근 부진은 투쟁심 부족 탓"

이용래(25, 수원)가 팀이 최근 K리그에서 부진한 이유로 투쟁심을 들었다. 이용래는 19일 경기도 화성시에 소재한 수원 삼성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수원은 지난달 24일 경남 FC전에서 1-2로 패한 뒤 상주 상무(0-1 패)와 전남 드래곤즈(1-2 패)에 잇달아 무너지는 악몽을 맛봤다. 지난 15일 성남 일화전에서 1-1로 비기며 연패는 끊었지만,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수원의 순위는 어느새 8위까지 추락했다.

이용래는 수원의 부진을 투쟁심으로 설명했다. 경기를 앞두고는 "잘해보자"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막상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투쟁심이 사그라진다는 것. 더불어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답답한 마음에 경기장 바닥을 내려다보는 시간도 늘었다"고 했다.

여기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주축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된 것도 하나의 이유였다. 평소 활발한 움직임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이용래가 4월 이후에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원인을 분석했으니 대안을 내놓는 것이 다음 수순. 이용래는 팀 미팅을 해결책으로 지목했다. 고참을 중심으로 토론을 하면서 자신들의 문제를 점검하는 것. 시즌 초까지 찾아보기 힘든 광경이었지만, 최근 잦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용래는 "고참들을 중심으로 우리의 문제를 스스로 극복하자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후배들이 마음속으로만 담아놨던 우리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많은 부분이 달라지고 있다. 21일 부산전에서는 다시 집중해 팬들의 걱정을 떨쳐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