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지난달 24일 경남 FC전에서 1-2로 패한 뒤 상주 상무(0-1 패)와 전남 드래곤즈(1-2 패)에 잇달아 무너지는 악몽을 맛봤다. 지난 15일 성남 일화전에서 1-1로 비기며 연패는 끊었지만,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수원의 순위는 어느새 8위까지 추락했다.
여기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주축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된 것도 하나의 이유였다. 평소 활발한 움직임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이용래가 4월 이후에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원인을 분석했으니 대안을 내놓는 것이 다음 수순. 이용래는 팀 미팅을 해결책으로 지목했다. 고참을 중심으로 토론을 하면서 자신들의 문제를 점검하는 것. 시즌 초까지 찾아보기 힘든 광경이었지만, 최근 잦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용래는 "고참들을 중심으로 우리의 문제를 스스로 극복하자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후배들이 마음속으로만 담아놨던 우리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많은 부분이 달라지고 있다. 21일 부산전에서는 다시 집중해 팬들의 걱정을 떨쳐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