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혹독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4일 부산을 떠난 이후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혹독한 일정 때문이다. 부산은 15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 10라운드 경기를 치렀고, 18일에는 천안시청과 FA컵 32강전을 치렀다. 그리고 오는 21일에는 수원 삼성과 K리그 11라운드가 예정되어 있다.
훈련 장소도 마땅치 않았다. 30∼40분 거리의 예산 공설운동장을 이용해야 했다. 그것도 힘들게 구한 장소였다. 18일 경기 후에는 수원으로 이동했다. 훈련 장소는 안산으로 예정되어 있다.
숙소와 훈련 장소는 둘째치더라도 일정이 최악이다. 이틀 걸러 경기가 있기 때문. 지난 15일 인천전, 18일 천안시청전, 그리고 21일 수원전. 모든 감독들이 한 목소리로 최악이라 말하는 7일 3경기를 치르게 된 것.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부산으로서는 큰 고민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경기력이 눈에 띄게 저하된 것이 가장 큰 걱정이다. 11경기 연속 무패(8승 3무)로 아슬아슬한 무패 행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안익수 감독의 마음에는 들지 않고 있다. 부산으로서는 21일 수원전이 고비가 될 것이다. 무패를 이어가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로 삼을지, 아니면 무패가 중단되며 쓴 맛을 한 번 맛볼지는 부산 선수들에게 달렸다.